십자가의 유래-교회 꼭대기에서 군림하는 '그것'의 진짜 출처

2021. 2. 14. 18:03[성경연구]

안녕하세요! 오늘은 십자가의 유래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십자가의 유래를 살펴봄으로써 교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십자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과연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십자가를 섬기는 것이 옳은 일인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래도 모르고 교회의 상징이 된 십자가

여러분은 지도 많이 보시나요? 제가 얼마 전 지도를 보고 있는데 지도에 조그맣게 표시되어 있는 부호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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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삼각형으로 표시되어 있고, 공항은 비행기 모양, 마트는 카트 모양, 도서관은 책 모양 등등···
따로 이름이 쓰여있지 않아도 무엇이 산이고 공항인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그만큼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이미지가 같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모양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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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교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저는 교회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바로 십자가가 아닐까 합니다. 지도를 보더라도 교회는 항상 십자가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고, 교회 맨 꼭대기에 십자가를 세우거나 내부에 커다랗게 십자가로 장식하는 모습만 봐도 딱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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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교인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한다'는 이유로 십자가를 만들어 세우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십자가의 유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한 말에 불과합니다. 십자가의 유래를 살펴본다면 십자가는 결코 교회의 상징이 될 수도, 교회 꼭대기에 세워질 수도, 하다못해 차에 부적처럼 걸릴 수도 없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십자가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십자가의 유래

십자가의 사용은 고대 바벨론에서부터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벨론의 왕이었던 담무스(Tammuz) 숭배 사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담무스의 앞글자인 'T'를 인용해 제일 처음 십자가가 만들어진 것인데요. 그렇게 만들어진 십자가는 제사장들의 관복에 표시하기도 했고 가슴에 부착하는 호신패로도 사용하는 등 신앙적 상징물로 쓰였답니다.

Tammuz

이후로 바벨론 문화가 애굽으로 전파되면서 고대 비석들이나 신전에 그려진 벽화에서 애굽 왕들의 손에 십자가가 쥐여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애굽의 종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십자가가 유입된 것이죠.
뿐만 아니라 로마 사람들도 십자가를 부적으로 삼아 무덤 위에 올려놓기도 하고, 주전 46년에 만들어진 주화에는 십자가가 달린 긴 홀을 지닌 주피터의 그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살펴보신 바와 같이 십자가의 유래는 이방인들에 의한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교회 안에서 전혀 다른 우상 숭배물을 가지고 와 세우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현실인 것이죠!
 

초대교회 성도들은 십자가를 세우지 않았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들이 십자가를 세우는 반면 성경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신약시대 성도들이 십자가를 만들어 세웠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기독교인들이 십자가를 만들어 세웠던 것일까요?

 

Baker's 신학사전(엠마오, 491쪽)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기독교에 대한 상징으로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콘스탄틴 시대부터였다.


콘스탄틴 시대는 예수님 시대로부터 약 300년 뒤입니다. 즉 예수님 이후 300년 동안은 십자가를 교회 안에 세우지 않았다는 뜻이죠. 이는 십자가가 바로 교회가 로마제국으로부터 핍박을 받을 때 사용되었던 사형 도구였기 때문입니다.

 

교회사(세종 문화사, 95쪽)
그밖에 콘스탄틴의 업적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고래의 풍속을 개혁하였다.
   즉 십자가의 형벌을 폐지하고


이렇게 콘스탄틴 시대 이전 교회가 박해받고 있을 동안에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한 기독교인들이 존재했고, 그 당시 십자가는 교회의 상징이 아닌 사형 도구에 불과했던 것이죠.

 

Baker's 신학사전(엠마오, 491쪽)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기독교에 대한 상징으로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콘스탄틴 시대부터였다.
초대교인들에게 십자가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것이었으므로, 십자가를 심미적으로 미화시킬 위험성은 전혀 없었다.


콘스탄틴 시대 이전까지 초대교인들에게 있어 십자가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기독교 우대 정책을 펴면서 교회는 급격히 세속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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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형상을 만들어 섬기는 이방 종교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자들이 교회 안에서 십자가를 만들어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형상을 만들어 섬기는 것을 금하셨지만 이미 세속화된 교회들은 십자가를 교회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한 때는 이방 종교의 우상 숭배물이자, 한 때는 끔찍한 사형 도구였던 십자가가 하나님을 믿는 교회 안을 장식하게 되었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기독교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세우고 있는 십자가는 사도 시대 신앙과 아무 상관이 없는, 교회가 세속화되며 자리 잡게 된 우상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이러한 십자가는 결단코 세우거나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우상숭배를 엄중히 금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는 십자가를 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하나님 앞에 십자가를 내려놓고 순수 초대교회 신앙을 되찾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